하루종일 신고 다녀도 발이 안 아프다, 가성비 갑이다 등등 극찬하는 후기들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습니다. 신고 나가기 전날 밤 언박싱을 하여 신어보고, '역시 발볼이 넓어서 앞이 좀 끼는구나.'라고 생각했하며 리뷰를 올렸었습니다. 지금 리뷰는 2번째 리뷰에요! 운동화는 230, 구두는 디자인에 따라 235~240을 신는 제가 235, 240 모두 신어본 결과, 240은 앞부분은 편하나 뒷부분이 너무 헐떡거려서 신고 다닐 수 없었고 235는 앞부분이 좀 끼지만 뒷부분이 살짝 여유 있어서 신을만 했습니다. 그래서 어제 언박싱 후기를 남기고 오늘 약 5시간 신고 다녔습니다. 그런데 이게 웬걸요? 신을만 하다는 건 제 착각이었습니다. 신고 걸은 지 5분 만에 뒷꿈치가 까졌습니다. 5시간동안 신고는 있었지만 5시간을 풀로 걷진 않았습니다. 실제로 걸은 시간은 3시간 정도, 신고 앉아 있는 시간 2시간 정도 됩니다. 구두 안 깔창 앞쪽은 벗겨졌고, 구두 외관은 스크래치가 잔뜩입니다. 제가 11자로 걸어서 그런 건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, 너무 심합니다. 내구성이 0이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네요. 하루짼데 이정도가 되다니요??? 그리고 이 신발을 신고 고작 3시간 걸은 저는, 후기와는 정반대로 발이 너덜너덜해졌습니다. 발 뒷꿈치의 밴드는 3번이나 갈았고, 앞쪽은 여기저기 물집에 상처투성이가 되었습니다. 이제까지 그 어떤 구두를 신어도 이런 적이 없었습니다. 진짜 이건 가성비에 '가'도 나오면 안 되는 상품입니다.
심지어 올 때부터 스크래치와 눌림, 안감 뜯어져
있는데도 대량생산이라 교환/환불이 안 된다는 점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. 왜죠?? 대부분의 쇼핑몰들은 대량생산된 상품을 판매합니다. 그런데도 제품에 하자가 있을 시 교환/환불이 됩니다. 근데 여기는 왜 안 되죠? 같은 돈 주고 누구는 정상제품 신고, 누구는 하자 있는 제품 신어야하는 겁니까? 이건 판매만 하고 제품에 대해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심보 아닙니까? 여기서 다시는 구매 안 할 것입니다. 이렇게 발이 걸레짝이 된 신발은 처음이네요. 발이 엄청 칼발인 분이라면 그냥저냥 신겠지만, 발볼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이라면 물집과 까짐 감수하시고 신으셔야 할 겁니다.
첫 번째 사진은 언박싱 하자마자 사진이고, 2~3번째 사진은 신고 다닌 후 사진들입니다. 구매에 참고해주시길 바라요.